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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신비④] 체온조절 기능 ‘태초부터’ 완벽작동
정계헌
이학박사 (동물학)
순천향대학교 생명과학부 명예교수
전 한국창조과학회 회장(4대)

 

   생명체 신비 중의 하나는 생명체를 무생물체와 구별되게 하는 특징이기도 한 항상성이다. 항상성이란 생물체가 생존의 최적 조건 범위내에서 생리적 조건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생물체는 체내로 들어온 독극물을 내보내거나 분해하고 해로운 여건을 개선한다. 매우 좋은 조건일지라도 익숙해진 조건으로 되돌리거나 돌아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체온 호흡 혈액순환 체액 혈당 생식체포형성 물질대사 등 생물 자체의 의지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많은 생명현상들을 조절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체온은 인종간이나 남녀간에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다만 어린이가 성인보다 약간 높고 노인은 낮은 경향을 보일 뿐이다. 새벽 4∼6시에 가장 낮고 저녁 6∼8시에 가장 높으며, 그 차이는 1도 이내다. 이 주기적 변동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육체적인 활동여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 여성의 체온은 월경주기에 따라 고온기(36.8∼9도)와 저온기(36.3∼4도)가 있다. 식사에 의해 0.2∼0.3도 높아지고 심한 운동이나 질병에 의해 올라가기도 한다.

사람과 항온동물들의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은 체내에서의 열의 발생과 발산이 평형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활동을 하고 있는 골격근 간장 심장 등은 주로 열을 생산하는 기관이다. 그중 근육의 열 생산 능력은 엄청나다. 우리가 추울 때 떠는 것은 열을 생산하기 위한 근육의 운동이다. 외계의 온도가 10도 이하로 되면 열 생산이 항진되고, 35도 이상 되면 발한(땀흘리기)의 형태로 열을 발산한다.

포유류의 경우 뇌의 온도가 2∼3도 정도만 변해도 뇌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람의 경우는 체온이 보통 36.3∼37.3도다. 체온은 36도 이하로 내려가거나 40도 정도가 되면 위험한 상황이 된다. 체온이 내려가면 발열작용과 말단 조직의 혈관운동 신경을 촉진시키고,반대로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흘리게 하거나 헐떡이기를 촉진하는 동시에 혈관운동신경(vasomotor)을 느리게 하여 피하에 혈류를 증대시킨다. 신체 깊은 곳의 체온이 0.5도만 올라가도 피하의 혈류량은 평상시의 7배나 증가하며, 말단 조직의 모세혈관을 팽창시켜서 살갗이 붉은 색을 띠게 된다.

이처럼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는 시상하부에 있다. 이 중추는 피부에 있는 온도수용기로부터 오는 구심성 충동에 의해 자극이 주어지기도 하고, 그곳을 흘러 지나가는 혈액의 온도 변화를 직접 느끼기도 한다.이 시상하부는 마치 항온기(thermostat)같은 역할을 해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자동적으로 방지한다.

사람과 항온동물에서 체온이 어떻게 항상 같게 조절되는 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진 바가 없다.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조절기의 완벽한 작동은 우리를 이 시간까지 살려 왔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현명함이나 의지의 여부와도 관계없고, 시상하부 및 그 속의 온도조절기의 의지에 의한 것도 아니다.

사람 몸은 체온 조절을 위해 피부에 땀샘을 가지고 있다. 땀샘의 분포는 몸의 부위에 따라 종류나 그 수가 다르다. 작은땀샘은 피부 1㎤당 손·발바닥에는 400개 이상, 얼굴에는 200개, 팔·가슴에 180개, 다리에 90개가 있으며 안검과 내이에는 아주 적다. 큰땀샘에는 첩모선, 귀지선, 액와선, 유륜선, 항문주위선이 있다.

그런가 하면 땀샘이 아주 없는 곳도 있다. 입술, 유두, 고막, 손·발톱밑, 음경, 소·대음순의 내면 등이다. 왜 이렇게 양상이 다를까.일생을 통해 온 생명을 걸고 자신의 최선을 다해야 하는 손과 발에는 열이 날 일이 많으므로 손·발바닥이 1회용이 아니게 하기 위함이다. 아기가 젖을 빨 때는 분명히 열이 날 필요 충분 조건은 다 갖춘 셈이지만 그 열은 젖꼭지가 아닌 유륜의 큰땀샘으로 발산한다. 아기가 젖을 빨 때 땀을 먹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피부에는 기름샘(피지선)이 있다. 기름샘은 털이 있는 모든 부위에 있는데, 기능은 피부의 건조방지와 마찰력감소다. 털과는 관계없이 입술, 젖꼭지, 유륜, 항문주위, 눈꺼풀, 소음순 등에도 기름샘이 있다. 마찰력을 감소시켜 피부의 손상을 막아주기 위해서다. 한편 기름샘이 전혀 없는 곳도 있다. 손·발바닥, 손·발가락 마지막 마디의 등과 옆, 손·발톱밑 등이다.

이들은 위에서 말한 땀샘과 상보적 기능을 가지며 절묘하게 배열되고 있음을 본다. 긴장했을 때 손과 발의 동맥에는 많은 혈액이 흐르며 방어 내지 공격의 자세를 갖추게 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손·발바닥에서 열이 많이 나게 돼있다. 여기에 기름샘까지 있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어떻게 되겠는가.

물건을 분명하고 단단히 잡을 수 있는 것은 손가락 마지막 마디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 마디에는 등과 옆에도 기름샘이 없다. 손·발톱 밑도 항상 청결을 유지하라고 땀샘과 기름샘이 없다. 손톱 밑이 검은 사람은 관리를 잘못한 탓이다. 죄라고 한다면 관리 소홀 죄, 그 크기는 손·발톱 밑의 때 만큼이다.

우리의 몸 속 깊이 들어가기도 전에 피부에 있는 땀샘과 기름샘의 분포 양상만 보아도 우리 몸은 온통 신비덩어리다. 이 모든 것이 세월과 더불어 시행착오적으로 진화해온 결과라고 말하기보다 창조주의 지혜에 따른 치밀한 설계라고 보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싶다. “만물은 그분을 통하여 지은바 되었으며, 이미 지은 것 가운데 그분이 없이 지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더라” (요한복음 1:3)


/정계헌

 

*한국창조과학회 자료실/창조의 신비/생명의 신비

   http://www.kacr.or.kr/library/listview.asp?category=A01

 

*한국창조과학회 자료실/창조의 신비/동물의 신비

   http://www.kacr.or.kr/library/listview.asp?category=A03

 

*한국창조과학회 자료실/창조의 신비/식물의 신비에 있는 자료들을 참조하세요

   http://www.kacr.or.kr/library/listview.asp?category=A02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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